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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논문

傳統中國 學者계층의 전문과학지식에 대한 태도: 天文曆法 및 그 전문가들에 대한 朱熹(1130—1200)의 태도를 중심으로

金 永 植

서울大 自然大 化學科 및 科學史 및 科學哲學 協同課程

발행: 1986년 1월 · 8권 · pp.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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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앞에서 우리는 중국전통사회의 학자계층이 전문과학지식에 대해 지녔던 태도의 한 예로서 朱熹가 天文曆法 분야의 전문가들인 '曆家'와 그들의 전문지식에 대해 지녔던 태도를 살펴보았다. 대체로 朱熹는 曆家의 지식의 전문성을 인정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이 주로 분명한 사실의 관측과 실제적인 계산에만 관련된 것일뿐 더 심오한 우주론적인 문제들에 관해서는 아무런 고려도 하지 않고 있음을 들어 알보고 경멸하는 태도를 지녔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그가 曆家의 '右行說'을 간단히 거부하고 대신 '左旋說'을 내세우는데서 잘 드러난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역가가 실제로 右行說을 필요로 하는 세부적 이유들에 대한 몰이해를 보였으며, 그런 이해가 없이도 가볍게 曆家의 전문이론을 거부할 정도로 그들의 지식을 輕視하는 면도 보여주었다. 물론 여기에는——그가 左旋說을 통해 실제 하늘과 천체의 움직임을 나타내려 했다는 점에서 볼 수 있듯이——천문관측과 계산만을 주로 하는 曆家에 대해 우주론적 관심을 주로 하는 학자가 가지는 편견도 작용했다. 그리고 이같은 편견은 또한 天文기구와 모형들에 대한 태도에도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曆家와 학자 두 계층은 같은 대상에 대해 다루면서도 서로 다른 문제들에 관심을 지니고 서로 다른 접근법을 취했으며 따라서 상당한 정도로 서로 분리된 상태에서 활동했다. 曆家들에 대한 학자들의 태도는 이런 맥락에서 쉽게 이해가 된다. 그리고 '律'과 같은 분야에 대해서도 이와 거의 비슷한 결론이 얻어질 수 있다.